충북 영동군 노근리평화공원에 장미가 만개를 이루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9월초부터 노근리평화공원 내 장미정원에는 지난해 장미전문가인 안대성(68)씨로부터 기증받은 장미 1,500주를 포함해서 총 2,600본의 장미가 만개했다.

보통 장미는 5월을 전후하여 개화하는데, 노근리평화공원에서는 보기 드물게 9월에 개화하는 가을 장미가 다채로운 색채로 만발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고 있다.

노근리평화공원을 위탁 관리하고 있는 (사)노근리국제평화재단은 작년말부터 사계절 꽃피는 정원 조성을 통해 공원의 이미지를 추모의 분위기를 넘어 평화의 공원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간 넓은 잔디 광장만 있었던 서송원천 건너편 공간에 장미정원을 비롯해 연꽃, 튤립, 작약, 국화 등을 식재하여 사계절 내내 다양한 꽃들이 피어나는 공원으로 변모시켜 왔다.

지난 여름 연꽃 개화를 시작으로 그 결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데, 장미를 기증하고 재배 노하우를 전수해 준 장미전문가 안대성 사장과 연꽃마을 신옥균 대표의 도움이 컸다.

노근리평화공원에서는 이같은 결실을 영동주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오는 15일 장미정원 개원식을 열고, 16일에는 다양한 지역 공연팀이 참여하는 소규모의 정원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6일 열리는 축제에는 전승찬 전 영동역장과 미술가 원숙이씨, 영동의 실용음악 연주팀 등이 참가하는 버킹스 형식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또 황간 중 댄스 동아리를 비롯해 추풍령 중학교, 심천초등학교 학생들이 펼치는 청소년한마당도 <50년대 생활관> 앞에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전국 사진 동아리가 주최하는 인물사진 대회가 공원 곳곳에서 진행되며, 방문객들이게 무료로 사진을 찍어 인화해주는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한편 9월 23일에는 영동군과의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미국 알라미다 트리시 스펜서시장과 자매도시협회 카렌 퐁 회장 등 해외 귀빈들도 공원을 방문하여 기념식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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