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영령을 달래는 진혼굿이 5일 충북 옥천군 청산면 문바위골(한곡리)에서 열렸다.

문바위골은 1893년 동학 제2대 교주 최시형과 지휘부가 머물며 훈련의 근거지로 하여 경기, 강원, 충청, 경상지역 수만 명의 동학농민군을 모으기 위해 재기포령(총동원령, 1894년 9월 18일)을 내린 역사적 장소다.

‘문바위’라 불리는 거대한 바위에는 당시 목숨을 건 7명의 동학농민군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2009년 12월 28일 옥천군 향토유적 2009-2호로 지정된 지역으로, (사)충북민예총 옥천지부(지부장 김형진)가 주관해 고사를 지내고 이어 진도씻김굿을 하며 동학 영령의 넋을 달랬다.

▲ 청산면 문바위골에서 개최된 동학영령 달래는 진혼굿 모습

민예총 관계자는 “옥천동학농민운동을 재평가하고, 해마다 진혼제를 마련해 동학군의 넋을 달래고 있다"며 "옥천 청산이 동학운동의 중심지로 재조명 되도록 계속해서 행사를 준비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진혼굿은 민예총 회원을 비롯하여 20명 정도가 준비하고 참여하는 행사로 철저한 방역지침 아래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