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 그라시아스 소년소녀합창단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17회 국제 합창 콩쿠르 싱잉 월드(Singing World)에 온라인으로 출전해 각종 상을 휩쓸었다.

콩쿠르에 출전한 총 40개의 합창단 가운데 유일한 한국 팀이었던 소년소녀합창단은  ‘혼성합창’ 부문과 ‘현대음악’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또 작곡가 유리 팔릭(Yuri Falik) 최고연주자상, 러시아 민요 작품 최고연주자상, 최우수 지도자상, 최우수 솔로이스트상, 최우수 반주자상 등 총 5개 부문에서 상을 휩쓸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콩쿠르 주최 측은 콩쿠르 최고상인 그랑프리상 시상(오프라인) 대신 각 부문별로 시상했으며, 소년소녀합창단은 전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서 사실상 대회 최고상을 수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콩쿠르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작곡가 유리 팔릭 최고연주자상과 러시아 민요 작품 최고연주자상을 수상했다.

소년소녀합창단은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의 설립과 함께 2009년에 창단된 합창단으로, 2011년 부산국제합창제, 2012년 전국 학생음악콩쿠르대회, 2018년 부산국제합창제에서 입상한바 있다.

새소리음악중고등학교에서 합창지휘를 하는 세르세이 스보이스키(Sergey Svoysky)도 이번 콩쿠르에서 최우수 지도자상을 받았다.

그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에서 합창 지휘과를 졸업했으며,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문화예술대학 지휘교수, 수석지휘자를 역임했다.

지난 5일 개막한 이번 콩쿠르는 8개의 부문(혼성합창, 동성합창, 어린이 합창, 청소년 합창, 성악 앙상블, 종교음악, 현대음악, 민속음악)별로 치러진 콩쿠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 동시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