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감도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다충남의 30년 묵은 사업인 태안군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됐다.

지난 1991년 2월 안면도가 관광지로 지정되면서 시작된 이 사업은 1997년 넬슨사를 시작으로 1999년 심뿔림사와 콜라텔사, 2003년 알라스로사, 2006년 인터퍼시픽 컨소시엄, 2018년 롯데컨소시엄, 2020년 KPIH 등을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했었다.

그러나 올해 1월 KPIH와의 계약 해지까지 여러 이유로 개발 사업이 계속 무산을 거듭했다.

충남도는 지난 2년 동안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전국의 56개 기업을 직접 찾아다니며 맨투맨 방식의 투자설명회를 진행했지만 장기화된 코로나 유행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외면했다.

도는 기업이 부담을 느끼는 초기자본 투자금을 최소화하고 각종 규제 등 투자조건을 완화했다.

그 결과 메리츠 증권과 신세계건설, 조선호텔앤리조트 등 9개 회사가 참여한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을 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온더웨스트 컨소시엄은 2025년까지 안면도 3, 4지구에 1조 3,384억원을 투자하여 ‘새로운 시그니처 서해 라이프 스타일’로 안면도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안면도 3·4지구 214만 484㎡에 1조 3384억 원을 투입, 호텔·콘도·골프 빌리지 등 1300실 규모의 숙박시설과 상가, 18홀 규모 골프장, 전망대, 전시관 등 휴양문화시설, 해안산책로 등을 조성한다.

온더웨스트는 특히 숙박시설 활용도 제고를 위해 물놀이 시설과 해외 유명 콘텐츠 전시관 등을 설치, 가족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성·운영한다.

호텔 옥상에서 자연경관과 서해안 낙조를 조망할 수 있는 수영장을 개설하고, 3지구 끝자락인 둔두리 언덕까지는 산책로와 전망대를 설치한다.

도는 온더웨스트의 투자가 정상 진행될 경우, 생산 유발 2조 6167억 원, 고용 유발 1만 4455명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은 30년을 기다린 220만 도민과의 약속”이라며 “충남은 때를 놓치지 않는 지혜와 결단력으로 안면도 관광지 조성사업을 기동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업협약 체결까지는 아직 150일의 기간이 남아있지만 행정력을 총동원하여 더 빠르고 안정적인 계약에 이르겠다”“우선협상대상자의 특수목적법인 설립, 투자이행보증금 납부, 토지계약, 조성계획 변경 및 사업시행까지 남은 절차를 속도감 있게 진행하여 2022년 하반기부터는 공사를 시작해 2025년까지는 도민 앞에 안면도의 새로운 풍경을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