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대전여민회는 16일 고용평등상담실 폐지에 맞서 민주당 대전시당사 앞에서 1인 시위 및 1만인 연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는 고용노동부에서 민간에 위탁하여 운영 중인 전국 19개 고용평등상담실 네트워크이다.

고용노동부는 지난 8월 2024년 예산안 및 사업계획을 국회에 제출했는데, 2000년부터 24년째 운영 중인 민간 고용평등상담실을 폐지, 12억의 예산을 5억으로 축소하여 8개 청, 지청에 한 명씩의 담당자를 두어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여민회는 “고용평등상담실은 직장 내 성차별과 성희롱 등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여성노동자들과 동행 해 온 여성노동자의 마지막 보루로 전국 19개 지역에 포진한 고용평등상담실은 그간 위기에 처한 여성노동자들에게 밀착상담을 제공하며 동행해 왔다”며 “성차별적인 노동환경을 타개할 법, 제도를 구축하고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 왔는데, 이는 민간단체가 갖는 유연성과 활동성, 헌신 덕분에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또 “고용평등상담실이 정부로 이관될 경우, 지리적으로 먼 상담실과 높은 문턱, 젠더 관점 없는 딱딱한 상담 탓에 여성노동자들은 갈 곳을 잃게 된다”면서 “현 정부는 고용평등상담실 이외에도 외국인 노동자지원센터, 청소년 노동권 보호 상담사업,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지원' 사업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많은 부문에서 예산 전액삭감이라는 최악의 수를 두며 한국 사회 공공인프라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전국고용평등상담실네트워크는 이에 맞서 싸워 행정부가 삭감한 예산과 민간위탁을 국회에서 되돌려 놓고자 힌다”면서 “전국 동시다발 1인 시위와 1만인 연서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