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 시·구의원들은 2일 대전시의회 A 의원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전시의회 로비에서 진행된 이날 회견에서 이들은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국민의힘 소속 대전시의회 A 의원이 상습성추행으로 경찰에 고소된 것은 명백한 권력형 성범죄이며 용서 받을 수 없는 중범죄임은 자명하다”면서 “더욱 심각한 문제는 해당 의원은 지난 해에도 성희롱 의혹으로 국민의힘 자체 징계 이력이 있다는 데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민의힘이 권력형 성범죄가 얼마나 심각하고 중대한 범죄인지 자각하고 있었다면 일벌백계하여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그에 합당한 처벌을 했어야 했다”면서 “그러나, 국민의힘은 내 식구 감싸기로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고, 대전 시의회는 윤리위원회 조차 가동하지 않아 또 다른 피해자를 만들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여성 시·구 의원 일동은 시민의 대표로서 자격을 완전히 상실한 A 대전시의원의 즉각적인 자진사퇴를 강력히 촉구하며, 대전시의회 역시 즉시 윤리위원회를 개최하여 제명 절차에 돌입할 것을 촉구한다”며 “성희롱에 이어 성추행! 인면수심 대전시의원은 즉각 사퇴하고, 대전시의회는 무너진 윤리기강 확립을 위해 성범죄 시의원을 즉각 제명하라”고 촉구했다.

조국혁신당 대전시당도 3일 “대전시의회 국민의힘 소속 모 시의원의 성추행 파문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면서 “공직자, 특히 선출직에 해당하며 시민과 지역구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은 일반적인 윤리기준보다 자신을 더 엄격히 통제하고 타의 모범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사건이 더 심각한 것은 시의원의 범죄행위가 공공장소에서 이루어져 피해자에게 입힌 정신적, 사회적 피해가 매우 크다는 점”이라며 “권위주의에 찌들어 공공장소에서 아무런 죄의식 없이 성추행을 자행한 국민의힘 시의원의 평소 윤리의식 수준이 언론보도에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에게 해당 사건에 대한 명확한 입장과 추후 개선 방향에 대한 내용을 즉각 발표하라”면서 “대전시의회에 해당 시의원에 대한 제명을 즉각 발의하고, 성평등특위를 구성하여 의회 내에 추가적인 문제는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예방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