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10일 새벽 폭우 영향으로 교각과 상부 슬래브 등이 침하된 유등교 전면 통제와 관련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교통 대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장마 폭우로 내려앉은 대전시 서구와 중구를 잇는 유등교는 길이164m, 폭 30m의 6차선 교량으로 지난 1970년 12월에 준공됐다.
대전의 교량들 가운데 시민들의 이용 빈도가 가장 높은 교량 가운데 하루 차량 통행은 약 6만대에 이른다.

건설된지 반세기가 높은 유등교의 침하로 대전지역에서 30년 이상된 교량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헌재 신상교(1980년 준공)와 괴곡교(1984년 준공) 등 57개 다리가 30년 이상의 교령을 기록하고 있다.

유등교 침하에 따른 차량 통행 전면 제한으로 이 지역 교통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등교를 지나는 총 20개의 버스 노선 109대가 12일 우회 운행을 시작했다.

이 다리를 통과하는 시내버스는 외곽노선 11개, 급행 1개, 도시형 7개, 계룡 노선 1개로 태평교와 도마교로 우회하고 있다.

대전시는 유등교 교차로를 4지형에서 3지형(T자형)으로 변경하는데 기존 계백로 편도 4차로 구간 내 1차로는 유턴, 2차로는 좌회전 전용, 3, 4, 5차로는 각각 우회전차로 운영, 유등천동로 구간 직진, 좌회전 금지 해제를 적용한다.

교차로 형태 변경은 안전표지(29개), 노면표시(300㎡), 교통신호시설(1식) 설치를 위해 12일 공사에 착수해 13일부터 적용된다.

또 중앙선 절선, 유턴차로 확보 등 안전표지 및 노면표시 등 전반적인 교통안전시설을 변경하고, 이와 함께, 내비게이션, 가변정보판(VMS), 교통정보센터 및 버스운송조합 홈페이지에 우회경로 안내, BIT(정류장안내단말기) 등으로 버스 우회 정보를 제공 중이다.

최종문 대전시 교통국장은“유등교 전면통제에 따라 시민 교통불편이 우려되는 만큼 시가 제공하는 우회경로를 확인하여 안전 운행을 당부드린다”라며 “우회도로 통행량 변화를 지속 모니터링해 교통흐름이 원활하도록 힘쓰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