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광역시당은 29일 경찰의 서철모 대전서구청장 비서실장 압수 수색과 관련해 “단순한 개인의 비리 문제가 아니라 서구청 전체 시스템의 문제”라며 “대전 서구청의 비리 의혹은 절대 은폐돼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해부터 서구청 주변에서 괴담처럼 떠돌던 입찰 비리와 커미션 수수 의혹은 22일 둔산경찰서의 서구청 비서실장 A씨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수면 위로 드러났다“며 “엄정한 수사를 통해 진실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서구청은 29일 뒤늦게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현직 비서실장 A씨를 직위 해제했지만 이 사건은 비서실장 한 명의 직위해제로 끝나서는 안된다”면서 “ 서철모 서구청장의 최측근인 비서실장의 비리 의혹은 단순 개인의 일탈을 넘어, 조직적인 부패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더욱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비서실장이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며 입찰 비리를 주도했다면 시민들은 더 이상 서구청을 믿지 못할 것이며, 관련된 다른 인물들에 대한 수사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면서 “만약 서구청장이 비서실장의 비리를 전혀 몰랐다면, 이는 심각한 직무 유기이며 무능한 행정의 극치라고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밖에 “서철모 청장은 비서실장의 비리 의혹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지난해 서구체육회장 불법 선거 개입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서 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50만 서구 시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며 “지난해부터 떠돌던 의혹의 진실이 하루빨리 밝혀지고 책임자는 엄중히 처벌해야 하며, 서구청은 더 이상 시민들의 신뢰를 잃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대전 둔산경찰서는 지난 22일 서구청 비서실장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이에 앞서 비서실장 A씨의 자택과 차량, 휴대폰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대전 서구 관계자는 “압수수색 영장은 A씨 개인 앞으로 발부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확한 혐의 내용에 대해서는 구청 내부에서도 알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었다.

한편, 이날 직위해제된 서구청장 비서실장은 지난 2022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서철모 서구청장을 도운 후 민선 8기 시작때부터 비서실장으로 근무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