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번째 치러진 대전 0시축제를 두고 여당은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초대형 축제로 발돋움하며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칭찬한 반면 민주당은 ‘무근본·세금 낭비·민원폭발 축제’라고 지탄해 여야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은 19일 논평을 통해 “0시 축제, 누구를 위한 잔치인가?”라며 “무근본·세금 낭비·민원폭발 축제”라고 비판했다,

민주 대전시당은 “대전시는 성공축제라고 자화자찬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SNS를 통해 졸속 축제라고 혹평하고 있다”면서 “원도심 활성화라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지역색은 안보이고 특색도 없으며, 일관성 없는 부스 등 시민들은 '왜 0시 축제인가'라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지난해 킬러 콘텐츠 없이 전시·나열식 이것저것 섞어놓은‘짬뽕 축제'라는 오명을 뒤집어썼던 0시 축제는 올해도 별다른 변화가 없어 ‘근본 없는 축제'라는 냉혹한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면서 “이뿐 아니다. 100억 원이 넘는 혈세가 투입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눈에 띄는 것은 매일 밤 열린 가수들의 공연뿐이다. 과연 0시 축제가 시민들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몇몇 연예인들을 위한 잔치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특히 “ ‘역발상 축제’라는 명목 아래 한여름 최악의 폭염 속에 열린 축제는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무모한 축제였으며, 9일간 교통 통제는 시민들의 일상을 마비시키기에 충분했다”며 “매일 중앙로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출퇴근길은 그야말로 혼돈의 도가니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반면에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19일 논평을 통해 “지난 8월 9일, 대전 중앙로 일원에서 시작된 0시 축제가많은 공직자와 봉사자 그리고 시민의 참여와 노력 덕에, 일류경제도시 대전의 초대형 축제로 발돋움하며 성공적으로 끝났다”면서 “눈을 뗄 수 없는 공연들과 여러 행사들이 진행되었고, 온라인 SNS 상에서도 누적 조회수 1000만을 돌파하는 등 수많은 관심과 인파가 몰렸지만 3無(안전사고, 쓰레기, 바가지요금) 축제로서의 진면목을 보여준 축제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 “0시 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어 대전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살기좋은 도시로서의 이미지 구축 등 유례없는 성공을 이룬것에 축하와 감사를 전하며, 국민의힘은 이장우 대전시장과 함께 대전시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의회 조원희 의장은“지난해에 이어 대성황을 이룬 0시축제가 명실공히 대전의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0시축제를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던 것은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관계자들과 숨은 자원봉사자, 그리고 크고 작은 불편을 감수하며 축제를 함께해 준 시민들 덕분”이라고 전했다.

또“대전시의회는 대전0시축제가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세계적인 글로컬 축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