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새정치 민주연합의 현안문제에 대해 소견을 말했다. 중도개혁파의 원내대표 단일화문제에 관하여, “주승용 의원께서 경선하게 되면 자기는 양보하겠다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늘 경선은 계파정치가 완벽하게 재현될 것이며 비대위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는 상황에서, 원내대표조차 한쪽으로 치우치게 될 경우 당내 분열의 크레바스가 더 강화될 것이고, 분열이 심화될 것이다”고 언급했다.

원내대표 경선의 의미에 대하여, “지금 당이 계파 정치를 청산하고 탕평으로 가느냐 아니면 패권으로 가느냐의 갈림길이 오늘이다. 그래서 합의추대해야 하는 것이 당의 처지로서 맞는 것인데, 옳지 않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고 경선 결과 예측에 대해, “대체적으로 우리 당 의원들의 성향 분포는 당원들의 판단, 또는 국민들의 경향과는 다른 편향이 있다. 지난 총선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포함한 공천이 잘못됐기 때문에 상당히 왜곡되어 있다. 그런 점에서 원내대표의 선출이나, 당 대표의 선출이 국민 여론과는 조금 괴리된 방향으로 나타날 경우가 있다. 그리고 결국은 계파정치를 청산해야 하는데, 줄서기를 하게 될 경우 결과는 뻔하다. 여러 이변 가능성은 있으나, 원내대표 경선도 계파정치, 패권정치가 재현될 우려가 있다.”고 답변했다.

안철수 진영과 민주당의 통합과정에서 영입된 인사들이 자꾸 소외되는 문제와 관련, “이번에 당직 인선이 있었는데, 시도당 사무처장이 공동으로 임명되어 있었다. 16개 시도당인데, 14개 사무처장들 중에 새정치연합 안철수측 인사들이 배제됐다. 완전히 뿌리가 뽑힌 상황이 되었는데, 보기에 따라서는 토사구팽이라고 보는 게 적합하다. 그런데 안철수의 새정치는 아직 살아있다. 안철수 김한길 체제의 좌절이라는 것을 우리가 일정하게 평가하고 비판해야겠지만, 새정치를 구현하려고 했던 약속, 그 합당 원칙, 통합 정신 이런 것들은 지켜져야 한다. 이것이 또 깨지게 될 경우에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야당 원내대표의 의미에 대하여, “원내 투쟁을 진두지휘하게 되어있고, 이번 경우는 세월호 특별법을 마무리해야하는 상황에 있다. 그런 상황에서 여러가지 문제를 결정하는 중요한 사령탑이기 때문에, 국민들은 이제 원내대표나 원내 투쟁의 수위, 또 그 방향을 보고 당에 대한 지지를 결정하기 쉽다. 그런 면에서 특정한 계파의 지지를 받는 사람들이 원내를 장악하게 될 경우 그런 노선들이 다시 재현된다. 저희 입장에서는 지나친 투쟁주의가 당의 국민적 지지를 상당히 갉아먹었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면에서 장외 투쟁 일변도로 간다던지 당이 국민들의 상식, 균형 감각을 이탈하게 될 경우에는 당의 지지가 어려워진다고 보고, 총선·대선도 다 어려워진다.”고 우려했다.

원내대표 선출에 대한 지지세력의 영향에 대해, “친노니 비노니 하는 없어져야 할 경계선이 지금도 지지자를 규정하고 있다. 친노니 비노니 하는 것으로 정치를 분류하는 것 자체가 후진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념과 노선 또 전략과 전술 이런 것으로 논의해야 한다. 우리가 왜 현재 지지를 잃고 집권하지 못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생각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집권 또는 총선 패배에 책임 있는 사람들이 국민들 앞에서 책임지지 않고, 다시 또 그 정치를 재현하고 과거 방식을 답습하고 있기 때문에 집권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문희상 비대위 체제 관련, “지금 문희상 비대위원장은 굉장히 경륜과 비전 감각이 있는 분이다. 안보나 정치 등 여러 문제에 대해 혜안을 갖고 계시고 그분의 말씀과 방식은 상당히 합당하다고 생각하는데, 비대위 구성 자체가 계파 정치를 청산해야 하는 상황에서 계파 정치의 수장들을 모아서하는, 계파정치를 현실화시킨 모순을 갖고 있다. 또 김한길, 안철수 대표를 요청했는데, 그분들이 들어오지 않게 되다보니까 결과적으로는 특정 계파의 모임처럼 돼버렸다.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되니까. 그분들이 이제 심판을 받아서 전당 대회를 치러야 하는데,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운 구조를 만들었다. 그런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